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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6 Vol.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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特集 母国語で学術論文を書く意義

대한기계학회논문집의 과거 ,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조망
大韓機械学会論文集の過去、現在、そして未来の展望

Yoon-Suk Chang(Kyung Hee University)

〈日本語訳は後掲〉

서 론

서울특별시에 소재하고 있는 사단법인 대한기계학회(회장 배중면)는 사회일반의 이익에 공여하기 위하여 기계에 관한 학문・기술의 진보・발전을 도모하고 공업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1945년 창립되었으며 2025년 1월 기준 회원 수는 31,231명이다.

13개 부문 및 8개 지회와 다수의 연구회 및 위원회로 구성된 우리 학회는 부설 미래기계전략연구소를 운영하며, 월간 기계저널(Journal of the KSME)을 비롯해 2종의 영문 학술지[JMST(Journals of Mechanical Science and Technology), JMST Advances]와 3종의 국문 학술지[대한기계학회논문집 A, 대한기계학회논문집 B, 기술과 교육(대한기계학회논문집 C)]를 발행한다.

본 원고는 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사회환경과 이에 따른 제도 및 인식의 변화 속에서 한국어 학술지 출판의 의의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대한기계학회논문집 창간과 개요, 현황 분석을 통해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자체적 또는 국내・외 협력적 조치들을 구체화한다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요구되는 실천방안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기계학회논문집의 과거와 현재

논문집 개요

1950년대 후반 초기 논문들은 당시 논문집의 역할을 겸하던 대한기계학회지에 게재되었으나, 기계공학 분야에 기여하는 독창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보급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1977년 별도의 간행물이 창간되었다. 이후 논문 수가 증가함에 따라 1996년 대한기계학회논문집 A와 B로 분리되었으며, 2013년 기술과 교육이라는 새로운 학술지가 창간되어 현재 Fig. 1과 같이 세 가지 형태의 논문집을 모국어로 출판하고 있다.

Fig. 1 Publication status of the Transactions of the KSME(大韓機械学会論文集の発行状況)

대한기계학회논문집 A(재료 파괴 및 신뢰성, 전산 및 응용역학, 동역학 및 제어, 설계공학 및 생산)와 B(열 및 물질전달, 유체공학 및 유체기계, 에너지 및 환경, 바이오 및 나노)는 각각 4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논문집은 SCOPUS 및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로 매월 발행되며 8명(분야별 1명)의 편집인과 36명(분야별 3~7명)의 부편집인, 편집장 1명으로 이루어진 편집위원회를 공동 운영한다.

기술과 교육은 기계공학 전반에 걸쳐 현재의 산업기술과 미래지향적인 혁신기술을 대상으로 한 토론과 융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응용기술 외에 공학교육과 관련한 논문까지 폭넓게 아우를 수 있도록 13개 분야(재료 및 파괴, CAE 및 응용역학, 동역학·제어·로봇, 생산 및 설계공학, 열공학, 유체공학, 에너지 및 동력공학, 신뢰성, 바이오공학, 마이크로/나노공학, 플랜트, IT지능융합, 교육)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로 연 2회 발행되며 13명(분야별 1명)의 편집인과 16명(분야별 1~2명)의 부편집인, 편집장 1명으로 이루어진 편집위원회를 운영한다.

논문집 현황

대한기계학회논문집의 학문적 위상은 20-30년 전과 비교할 때 확연한 차이가 있다. 신산업 분야의 최신 동향을 단시간에 개괄하려는 연구자나 협업으로 분주한 중소・중견 기업 직원들이 국문 학술지를 선호하며 그 가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요 이용 대상은 대학 교수와 산업체 전문가보다는 대학생 또는 대학원 신입생과 초급 엔지니어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위상의 변화는 논문 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한기계학회논문집 A와 B의 경우 기계공학 분야 대학원의 확장과 연구 활성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0년대 초반 정점에 이르렀고, 등락을 거듭하다가 2010년경부터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었다. Fig. 2는 과거 출판된 논문의 수를 2024년 출판된 논문의 수로 표준화한 것으로서, 30년 평균값은 1.86이고 최대값은 3.71이며, 기술과 교육의 경우 상대적으로 논문 수가 적어 아직 유의미한 통계적 추이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Fig. 2 Trend in the number of papers published in the Transactions of the KSME over 30 years(過去30年間における大韓機械学会論文集の論文数の推移)

대한기계학회논문집의 미래

동향 분석

국문 학술지 논문은 왜 감소하는 것일까? 이러한 현상을 유발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다음 3가지 정도를 주요하게 생각할 수 있다.

첫째, 논문집의 글로벌화와 양적 팽창이다. 과거에는 분야별로 손에 꼽을 정도의 학술지만 발행되어 왔으나 최근에 급격히 증가하여 다양화 및 세분화되었다. 이는 국제 학술지의 경우 보다 두드러져서, 2024년 9월 기준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에 등재된 논문집은 10,000종에 달하고 하위 범주인 기계공학의 범주로 국한하더라도 약 150종이 있으며, 게재된 논문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방대하다. 저자가 애써 거둔 성과를 세계 독자에게 널리 소개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라 하겠다.

둘째, 기관 평가체계의 변화이다. 완전히 폐기된 것은 아니지만 실적의 정량적 집계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신입 직원・연구원 채용 시 소위 말하는 나열식 스펙(specification)보다는 임무중심의 문제해결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교원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표 실적의 JIF(Journal Impact Factor), FWCI(Field Weighted Citation Impact), 국제공동연구 비율 등 질적 평정 방식으로 신속하게 바뀌어 가고 있다.

셋째, ICT 기술의 발전과 학문적 융합이다. 과거 논문집이 오프라인으로 출판되던 시절에는 외국 출판물 접근이 제한적이고 확보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으나, 오늘날 대부분의 논문을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전기전자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과 같은 학과가 각광받던 시절을 지나 사회의 수요와 우수인재의 선호도가 인공지능 및 창의적 융합 분야로 집중되고 있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논문집 활성화를 위한 제언

국문 학술지의 위상 제고를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실마리를 전술한 동향 분석 결과로부터 유추할 수 있다.

첫째, 선순환 체계의 확립이다. 국제적 수준의 최신 논문 유치를 통해 산업계의 관심을 끌고 실용성을 높여 학술지의 인지도와 피인용도를 개선함으로써, 신진 연구인력의 유입과 자발적인 투고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저명 연구자가 작성한 신산업 분야의 초청 또는 리뷰 논문이 이러한 과정에서 촉매 역할을 할 수 있고,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회공헌에 대한 책임감과 학회에 대한 깊은 소속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둘째, 저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 마련이다. 다소 직설적일 수 있지만,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한 신진 및 중진 연구자에게 유・무형의 동기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인 노력만으로 해결이 어려운 만큼 다수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높은 질적 수준을 전제로, 국제 학술지에 준해 인정을 받으려면, 국가과제 선정 및 관리와 학술지 분류를 담당하는 한국연구재단 그리고 학술연구와 교류협력을 선도하고 지원하는 한국공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등과 협의하여 역할을 이끌어 내야 한다.

셋째, 유연한 플랫폼 구축이다. 대전환의 시대는 나름의 적응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흐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컨텐츠의 개발 및 연계, 혁신적 융합을 촉진하고 반영하도록 적합한 분류체계의 신설 또는 통합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학회 구성원과 인식의 변화 포용을 위한 논문 형식 및 분량 혁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효과적 홍보, 편집위원의 유대감 증진 및 심사자의 사기 진작, 민첩한 진행 등 섬세하고 구체적인 조치들이 수반되어야 한다.

결 론

본 원고에서는 대한기계학회논문집 창간의 개요와 현황, 동향 분석을 통한 문제점을 간략히 짚어 보았다. 학술지의 위상이 변화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우수 논문을 자국 내 독자에게 한정하여 출판하는 것을 꺼려 한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도 존재하지 않겠는가?

모국어에 대한 애정과 편리함을 논외로 하더라도 국문 학술지 출판은 여전히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급변하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과거 30년간 연평균 논문 수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재의 출판 상황을 극복하려면, 학회 차원의 진취적인 방안 수립과 확고한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 어느 한 국가 또는 단체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타개를 위해 정보 공유 및 협력 등 집단지성의 위대함이 발휘되길 기대한다.

 

 

(日本語訳)

序論

ソウル特別市に所在する社団法人・大韓機械学会(会長:ペ・ジュンミョン)は、社会一般の利益に寄与するため、機械に関する学問・技術の進歩・発展を促進し、工業の発展に貢献することを目的として1945年に創立された。2025年1月現在の会員数は31,231名である。

本学会は、13の部門および8つの支部、多数の研究会および委員会で構成され、付設機関として未来機械戦略研究所を運営している。また、月刊誌『機械ジャーナル(Journal of the KSME)』に加え、2種類の英文学術誌【JMST(Journal of Mechanical Science and Technology)、JMST Advances】および3種類の韓国語学術誌【大韓機械学会論文集A、大韓機械学会論文集B、技術と教育(大韓機械学会論文集C)】を発行している。

本稿では、デジタル転換および人工知能時代の到来に伴い、急速に変化する社会環境と、それに伴う制度および認識の変化の中で、韓国語学術誌の出版の意義を考察する。大韓機械学会論文集の創刊と概要、現状の分析を通じて改善点を導き出し、自主的または国内外の協力的な対応策を具体化することで、持続可能な未来のために必要な実践的な方策を策定することができるだろう。

大韓機械学会論文集の過去と現在

論文集の概要

1950年代後半、初期の論文は当時、論文集の役割を兼ねていた『大韓機械学会誌』に掲載されていた。しかし、機械工学分野に貢献する独創的な研究成果を発表・普及できる場を提供するため、1977年に独立した刊行物が創刊された。その後、論文数の増加に伴い、1996年に『大韓機械学会論文集A』と『大韓機械学会論文集B』に分割され、2013年には『技術と教育』という新しい学術誌が創刊され、現在では図1のように3種類の論文集が韓国語で出版されている。

『大韓機械学会論文集A』(材料・破壊・信頼性、計算および応用力学、動力学および制御、設計工学および生産)、『大韓機械学会論文集B』(熱・物質移動、流体工学および流体機械、エネルギー・環境、バイオ・ナノ)はそれぞれ4つの分野で構成されている。これらの論文集はSCOPUSおよび韓国研究財団の登録学術誌として毎月発行され、8名(各分野1名)の編集委員と、36名(各分野3~7名)の副編集委員、編集長1名によって編集委員会が共同運営されている。

『技術と教育』は、機械工学全般にわたり、現代の産業技術および未来志向の革新技術をテーマに議論と融合の場を提供することを目的としている。応用技術に加え、工学教育に関する論文も広くカバーするため、13の分野(材料・破壊、CAE・応用力学、動力学・制御・ロボット、生産・設計工学、熱工学、流体工学、エネルギー・動力工学、信頼性、バイオ工学、マイクロ/ナノ工学、プラント、IT知能融合、教育)で構成されている。韓国研究財団登録学術誌として年2回発行され、13名(各分野1名)の編集委員、16名(各分野1~2名)の副編集委員、編集長1名による編集委員会で運営されている。

論文集の現状

大韓機械学会論文集の学問的な地位は、20~30年前と比べて大きく変化している。新産業分野の最新動向を短期間で概観しようとする研究者や、多忙な中小・中堅企業の従業員は韓国語の学術誌を好む傾向があり、その価値は引き継がれている。しかし、主な利用層は大学教授や産業界の専門家から、大学生や大学院新入生、初級エンジニアへと移行したように見える。

この地位の変化は、論文数にも表れている。『大韓機械学会論文集A』および『B』の論文数は、機械工学分野の大学院の拡大と研究の活性化により、2000年代初頭にピークに達した。その後、増減を繰り返しながらも2010年頃からは顕著な減少傾向を示している。図2は過去の論文数を2024年の発行論文数で標準化したもので、30年間の平均値は1.86、最大値は3.71である。一方、『技術と教育』は論文数が比較的少ないため、まだ統計的な傾向を明確に把握することは難しい。

大韓機械学会論文集の未来

動向分析

韓国語の学術誌の論文はなぜ減少しているのか。この現象を引き起こした要因はいくつか考えられるが、主要なものとして以下の3つが挙げられる。

第一に、論文誌のグローバル化と量的拡大である。

かつては分野ごとに数えるほどの学術誌しか存在しなかったが、近年急速に増加し、多様化および細分化が進んだ。この傾向は国際学術誌において特に顕著であり、2024年9月時点で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に登録された論文誌は10,000種類に達している。機械工学という特定分野に限定しても約150種類があり、掲載される論文の数は計り知れないほど膨大である。研究者が自身の成果を世界の読者に広く紹介したいと考えるのは、当然の心理であろう。

第二に、機関評価制度の変化である。

完全に廃止されたわけではないが、業績の定量的な集計方式を改善するためにさまざまな試みが行われている。新入社員や研究員の採用時に、いわゆる「スペック(specification)」の羅列ではなく、課題解決能力を総合的に評価する傾向が強まっている。これは教員にも例外ではなく、代表的な業績のJIF(Journal Impact Factor)、FWCI(Field Weighted Citation Impact)、国際共同研究比率などの質的評価方式への移行が急速に進んでいる。

第三に、ICT技術の発展と学問的融合である。

過去、論文誌が紙媒体で発行されていた時代には、海外の出版物にアクセスすることが難しく、入手までに相当な時間を要した。しかし、現在ではほとんどの論文がリアルタイムで閲覧可能となっている。一方で、かつて電気電子工学、化学工学、機械工学といった学科が注目を集めていた時代は過ぎ去り、現在は社会の需要と優秀な人材の志向が、人工知能や創造的融合分野に集中していることにも注目すべきである。

論文誌活性化のための提言

韓国語学術誌の地位を向上させるための方策は何か。本稿で述べた動向分析の結果から、いくつかの示唆を得ることができる。

第一に、好循環のシステムを確立することである。

国際的なレベルの最新論文を積極的に掲載し、産業界の関心を引きつけ、実用性を高めることで、学術誌の認知度や被引用数を向上させる。このプロセスを通じて、新進気鋭の研究者の流入と自主的な投稿を促す構造を構築しなければならない。有名研究者による新産業分野の招待論文やレビュー論文は、このプロセスにおいて重要な触媒の役割を果たし得る。学術誌の活性化には、社会貢献への責任感と学会への強い帰属意識が支えとなる必要がある。

第二に、著者に対する適切な報酬を準備することである。

率直に言えば、評価から自由ではない若手および中堅研究者に対して、何らかの有形・無形のインセンティブを提供する必要がある。これは個々の努力だけでは解決が難しく、多くの共感を得ることが不可欠である。質の高い研究を前提としつつ、国際学術誌に準じた評価を得るには、国家プロジェクトの選定・管理および学術誌の分類を担う韓国研究財団、学術研究と交流協力を推進する韓国工学翰林院(National Academy of Engineering of Korea)、韓国科学技術団体総連合会(KOFST)、韓国科学学術誌編集人協議会(KCSE)などと協議し、役割分担を明確にすることが必要である。

第三に、柔軟なプラットフォームを構築することである。

急速に変化する時代に適応するためには、新しいコンテンツの開発および連携、革新的な学問的融合を促進し、反映できるような適切な分類システムの新設や統合が必要となる。また、学会構成員や社会の認識の変化を受け入れるために、論文の形式や分量の革新、SNSを活用した効果的な広報、編集委員の結束力向上および査読者の士気向上、迅速な論文審査の実施など、細やかで具体的な対応が求められる。

結論

本稿では、大韓機械学会論文集の創刊の概要、現状、動向分析を通じた課題を整理した。学術誌の地位が変化する理由は多様であるが、筆者の個人的な見解として、優れた論文を国内の読者のみに限定して発表することを避けようとする傾向がある点は明確である。それでは、この問題を克服し、競争力を確保するための対策は存在しないのだろうか。

母国語に対する愛着や利便性を別としても、韓国語学術誌の出版は依然として十分な価値を持っている。急速に変化する環境を積極的に受け入れ、過去30年間の年間平均論文数の半分にとどまっている現在の出版状況を克服するためには、学会レベルでの積極的な方策の策定と確固たる実行意志が不可欠である。本問題は、特定の国家や団体だけの課題ではないため、解決に向けた情報共有や協力など、集団知(collective intelligence)の力が発揮されることを期待したい。


Yoon-Suk Chang

◎Kyung Hee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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